임신성당뇨의 정의, 기준 및 진단방법, 관련요인, 임신성당뇨로 인한 문제에 대해 알아보자.
1. 정의
임신으로 인한 생리적 변화에 의해 임신 중 고혈당이 발견되거나 내당능 장애로 정의한다.
(내당능장애(impaired glucose tolerance): 당뇨의 전단계로 혈당이 정상치보다는 높지만 당뇨로 진단을 받을 만큼 충분히 높지 않은 상태, 당부하 검사 2시간 이후 혈당수치가 140~200mg/dl인 경우)
2. 기준 및 진단방법
1) 임신성당뇨 진단기준
-혈당: 200mg/dl이상
-다뇨, 다갈, 체중의 감소와 증상과 징후가 있는 경우
-공복혈당: 125mg/dl 경우이상
-당화혈색소(HbA1C): 6.5% 이상
2) 임신성당뇨의 진단방법
-선별검사:
임신 24~28주에 50g 당부하 검사를 시행한다.
시약을 섭취후 140mg/dl이상의 수치일 경우 100g 당부하검사를 시행한다.
-100g당 부하 검사는 공복 시, 1시간 뒤, 3시간 뒤 시간 경과 후 총 4회를 시행,
그중 2개 이상이 기준수치보다 높게 측정되는 경우 임신성당뇨로 진단할 수 있다.
50g당부하 | 100g 당부하 | |
공복 | 95mg/dl 이상 | |
1시간 | 140mg/dl이상 | 180mg/dl 이상 |
2시간 | 155mg/dl 이상 | |
3시간 | 140mg/dl 이상 |
3. 관련요인
1) 빈도
전체 임부의 2~7%에서 나타나며 임신말기에 나타나는 경한 당내성과 식후 고혈당이 특징이다.
임신 2기 이후 태반호르몬과 코티졸의 인슐린 저항의 증가로 인슐린의 요구도가 3배 정도 증가되는데 이때 충분한 인슐린 생산을 못할 때 발생하게 된다.
2) 원인
① 인슐린 저항성의 증가
모체의 인슐린 요구량은 임신 18~24주부터 증가하여 임신말기에 2~4배까지 증가한다. 임신 2기~3기에 주요 호르몬의 변화로 혈당내성이 감소하고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간의 글리코겐 저장량이 감소하고 간의 혈당생산이 증가한다.
융모성장유즙분비호르몬,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프로락틴, 코티솔, 인슐린 분해효소가 인슐린 길항제로 작용하여 인슐린 저항성을 높인다.
②인슐린 저항성과 분비장애
태반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의해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게 되면 정상임부에게서는 인슐린 분비가 증가되지만
임신성 당뇨의 임부에게서는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
③모체의 당 대사과정의 변화
태반은 모체의 당을 통과 증가시키고 인슐린은 통과시키지 못한다. 임신 10주의 태아는 인슐린을 생산하여 모체에게 받은 당을 이용하게 된다. 모체의 혈당이 높아지면 태아의 혈당도 높아지고, 태아의 인슐린 분비도 증가된다.
④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트론 상승으로 인한 인슐린 생산 증가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의 상승은 이자를 자극하여 인슐린을 생산하여 혈당을 낮춘다. 조직의 글리코겐 저장량이 늘어나면서 간의 혈당생산이 감소하여 공복 시 혈당은 더욱 감소한다. 이런 대사변화는 임부에게 정상적인 변화이지만 인슐린의존성 당뇨병이 있던 임부는 임신 1기에 저혈당에 노출될 위험이 있다.
3) 발생기전
이자에서 생산되는 인슐린은 포도당을 지방세포나 근육세포로 저장시켜 혈당을 조절한다. 인슐린이 부족하거나 인슐린의 효율이 떨어지게 되면 혈액에 당이 축적되어 고혈당을 유발한다.
혈당이 높으면 삼투압이 높아져 세포내액이 혈관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때 세포에서는 탈수현상이 발생하며 혈량이 많아진다. 증가된 혈량으로 인해 신장의 배뇨량이 많아지고 세포탈수를 동반하기 때문에 심한 갈증을 발생시킨다.
당을 에너지로 충분히 사용할 수 없어 단백질과 지방을 이용하여 에너지를 생산하게 된다. 단백질과 지방의 대사산물인 케톤과 지방산의 양이 많아지면 케톤산증과 아세톤뇨증이 발생된다. 또한 지방과 근육조직이 사용되면서 배고픔을 유발하여 음식을 많이 먹는다.
시간이 경과되면서 모세혈관과 모세혈관 순환에 심각한 변화를 발생시킨다. 특히 심장, 눈, 신장, 신경에 영향을 받게 되는데 조기 죽상경화증, 망막병증, 신장병증, 신경병증 등의 당뇨합병증이 있다.
4) 고위험인자
-고혈압, 당뇨가 있는 임부, 30세 이상, 당뇨의 가족력, 비만이 있는 경우
-과거의 거대아, 기형아, 사산아 등을 분만한 기왕력이 있는 여성
4. 임신성 당뇨로 인한 문제
1) 임부에게 미치는 영향
- 당뇨로 인한 혈관의 변화는 고혈압발생을 증가시킨다.
- 복부혈관을 압박하여 앙와위성저혈압을 유발, 횡격막압박으로 인한 호흡곤란을 일으킬 수 있다. 양수과다로 인한 자궁의 과다팽만은 자궁기능부전과 산후출혈과 관련이 있다.
-당대사의 변화는 감염에 대한 정상방어기제를 변화시켜 감염위험성을 증가시킨다. 질감염, 요도감염이 흔하다.
-거대아로 인한 산도손상이 발생할 수 있으며 견갑난산(shoulder dystocia)의 위험이 크기 때문에 제왕절개 분만의 가능성이 높다.
2) 태아에게 미치는 영향
-태아 기관이 형성되는 임신 1기에 고혈당은 당뇨병성 태아결함이 발생할 수 있다.
가장 흔한 신생아기형은 중추신경계기형(뇌수종, 무뇌아, 소두증), 심혈관계기형(중격결손, 혈관의 전위, 대동맥협착증), 비뇨기계기형성발육부전, 요신증, 요도하열, 잠복고환), 위장계기형(십이지장폐쇄증, 항문폐쇄)이다.
-25~45%에서 거대아가 나타나며 분만손상이 발생할 수 있다.
모체가 고혈당이면 태아는 많은 인슐린을 분비하게 되는데 인슐린은 성장호르몬역할을 한다. 이에 태아는 글리코겐, 단백질, 지방조직을 과다하게 많아지게 된다. 흔히 발생하는 분만손상은 상완신경총손상, 안면마비, 쇄골골절, 경막하 출혈위험 등이 있다.
-저혈당증(hypoglycemia), 저칼슘혈증(hypocalcemia), 고빌리루빈혈증(hyperbilirubinemia)과 같은 대사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
-자궁태반의 순환부족 상태가 발생되어 태아에게 저산소증 환경에 노출된다. 이는 자궁내성장지연, 태아질식, 조산 등을 유발한다.
-과혈당증과 고인슐린혈증이 폐의 성숙발달을 지연시켜 호흡장애증후군의 위험이 증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