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부터 산후출혈 치료로 사용된 자궁정맥색전술은 이후 자궁근종 환자에서 시행하여 효과를 보기 시작했다. 수술적 치료보다 짧은 입원기간과 적은 합병증이라는 장점을 가지고 있는 자궁정맥색전술에 대해 알아보자.
1. 자궁동맥
자궁 동맥은 골반 내에 위치하여 각각 내향된 방향으로 분기되어 자궁의 근육과 점막에 혈액을 공급한다.
자궁동맥은 내장골동맥(internal iliac artery)에서 분지이다.
1) 내장골동맥에는 두 개의 분지(division)
(1) 앞줄기 (Anterior Division)
위방광동맥 (Superior vesical artery), 폐쇄동맥(Obturator artery), 내음부동맥(Internal pudendal artery), 전립선동맥(inferior vesical artery), 자궁동맥(Uterine artery), 질동맥(Vaginal artery), 중직장동맥(Middle rectal artery) 하둔동맥(Inferior gluteal artery)
(2) 뒷줄기(Posterior Division)
장요동맥(Iliolumbar artery), 외측천골동맥(Lateral sacral artery), 상둔동맥(Superior gluteal artery)
자궁동맥은 기시부에서 골반의 측벽을 따라 하강 주행(desceding branch)하다가 방향을 바꿔 중앙을 향해 수평방향으로 횡단 주행(transverse branch)하는데 자궁에 도달하면 다시 틀어진다. 이때 횡단 주행을 하면서 자궁경동맥분지(cervicovaginal branch)를 낸다. 자궁의 측면을 올라가는 주행(ascending branch)하는데 많은 관통동맥분지(perforating branch)들을 내고 이 동맥들이 자궁근층을 관통하는 여러 동맥을 생성한다.
2. 자궁동맥색전술
1) 자궁동맥을 차단하여 심한 자궁출혈이 있는 경우 지혈을 목적으로 사용된다.
<산후출혈의 원인> 자연분만시 500이상, 제왕절개 시 1000ml이상의 출혈이 있을때 산후출혈이라고 한다. 산후출혈은 출산후 24시간이내 발생하는 일차성출혈, 출산후 24시간 이후 발생하는 이차성 출혈이 있다. 가) 일차성출혈- 자궁무력증, 산도열상, 태반배열이상, 혈액응고이상, 자궁파열, 자궁근종 등 나) 이차성 출혈- 잔류태반, 태반배열이상,혈액응고이상, 자궁의 불완전퇴축 |
자연분만 이후 이차성 산후출혈인 경우 주로 사용된다.
2) 근종의 경우 자궁동맥으로부터 받는 혈류를 차단하여 이로 인한 근종의 크기를 감소시켜 월경통, 골반통, 주변 장기압박 등 다양한 증상이 호전을 보이게 된다.
3. 자궁동맥색전술의 방법
서혜부를 국소미취한 후 편측(주로 오른쪽) 대퇴동맥에 약 2~3mm 정도를 천자하여 4~5 Fr 카테터로 양측의 내장골동맥을 삽입하고 3 Fr 미만의 미세카테터로 양측 자궁동맥에 삽입하여 조영제를 주입한다. 아주 작은 색전물질(PVA particle)을 흘려보내는데 동맥을 막아 혈류를 차단하여 허혈을 발생시킨다. 색전술을 완료한 후 카테터를 제거하고 천자부위를 압박한다.
대략 30~90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
4. 자궁동맥색전술의 결과
산후출혈로 인한 자궁동맥색전술의 성공률은 86~93%정도로 보고되고 있다.
(실패하는 원인으로는 DIC, 1.5L이상의 출혈, 심각한 혈관 수축 등이 있을 수 있다.)
근종의 크기 감소를 목적으로 하는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하는 경우 근종의 크기 감소가 자궁동맥색전술 직후부터 시작되어 수개월~ 수년에 걸쳐 진행되며 길게는 수년에 걸쳐 이루어지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시술 3개월 후 가장 많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자궁동맥색전술 후 5년까지 자궁근종이 다시 재발하지 않는 것으로 보고 있다.
5. 자궁동맥색전술의 장점
-최소한의 침습적인 방법이다.
-3일 정도의 짧은 입원을 가지며 일주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가 가능하다.
-자궁적출술과 근종절제술와 달리 자궁 및 자궁경부, 난소의 보존을 가능하게 한다.
-혈액의 손실이 적어 합병증의 발생도 적다.
6. 자궁동맥색전술의 부작용 및 합병증
시술 후에는 거의 모든환자에게서 골반부 통증을 볼 수 있다. 통증의 발생원인은 정상 자궁조직의 허혈이나 근종의 괴사에 의해서 생길 수 있다.
6~12시간 정도 있을 수 있는데 보통 24시간 경과 후 증상이 사라지지만 개인차에 따라 몇일간 지속될 수 있다.
소염진통제나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여 조절할 수 있으나 심한 통증을 느끼는 환자에게는 통증조절 장치를 시술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시술 후 발열과 권태감이 발생할 수 있지만 이후 없어진다.
그 외 발생하는 합병증은 자궁괴사 , 방광괴사, 동맥 천자부위의 혈종, 감염 및 조영제에 의한 알러지 반응, 자궁동맥의 박리, 일시적인 좌골신경의 마비 등이다.
6. 자궁동맥색전술과 임신
자궁근종으로 인한 임신이 어려운경우 자궁동맥색전술을 시행하고 임신이 가능한 사례가 늘고 있다.